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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의 순간들

🎓 교육과 치료, 부모가 마주한 선택의 갈림길 – 자폐 자녀 교육의 현실

by gallaxara 2025. 5. 5.

 

🎓 교육과 치료, 부모가 마주한 선택의 갈림길 – 자폐 자녀 교육의 현실

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?
무엇을 먼저 해줘야 할까?
어느 순간부터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질문을 되뇌입니다.

자폐 자녀를 키우며, 가장 어렵고 무거운 선택 중 하나는
바로 '교육과 치료의 방향을 정하는 것'이었습니다.

오늘은 그 현실적인 갈림길 앞에서 부모가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를
제 경험을 바탕으로 나눠보려 합니다.

🧩 특수학교 vs 일반학교 vs 통합반

처음엔 일반학교 입학을 생각했습니다.
"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?"
하지만 상담을 받고, 아이의 특성을 다시 들여다보며
'우리 아이에게 맞는 환경'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

  • 특수학교는 안정적이고 구조화된 교육 환경을 제공하지만,
    사회성 발달 면에서는 제한적일 수 있고,
  • 일반학교는 다양성을 배우기에 좋지만,
    아이에게 너무 버거운 환경일 수 있습니다.
  • 통합학급은 중간의 선택지지만,
    학급 내 준비 정도에 따라 경험은 크게 달라집니다.

우리 가족은, 아이에게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일반학교 통합학급을 선택했습니다.
하지만 그 선택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했어요.

💬 치료, 어떤 방식이 맞을까?

자폐 치료는 정해진 '정답'이 없습니다.
그게 제일 힘든 점이기도 하죠.

  • ABA 치료(응용행동분석)
    → 행동을 구조화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방식.
    체계적이지만 강압적이라는 비판도 있어요.
  • 감각통합치료
    → 자폐 아이들이 흔히 겪는 감각 과민/저하 문제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
  • 놀이치료, 언어치료, 미술치료
    → 아이의 표현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.

우리는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,
아이가 좋아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치료를 우선으로 삼았습니다.

💸 현실은 비용과 시간이라는 장벽

치료비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.
월 몇 십만 원씩 들어가는 치료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
부모의 노동, 시간, 감정 모두가 투입됩니다.

국가지원이 있지만,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
‘센터 대기’라는 현실적 어려움도 큽니다.

그래서 늘 '지금 이 선택이 맞을까?'라는 불안과 함께 가야 합니다.

🤝 결국, 정답은 우리 아이에게 있다

누가 뭐라고 해도,
유명하다는 방식도, 정석이라는 교과서도
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.

결국 부모는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
‘아이의 반응’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아야 하죠.

우리 아이가 웃고, 안정되고, 조금씩이라도 발전하고 있다면
그게 우리가 잘 선택해나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?

💬 마무리하며

교육과 치료라는 이름으로
우리는 매일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.
선택할 때마다 두렵고 흔들리지만,
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.

혹시 지금 비슷한 고민 중이신가요?
여러분의 경험도 댓글로 들려주세요.
함께 나누면,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.